벌 수염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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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 수염 만들기는 양봉인 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해 보고 싶은 게 사실이랍니다. 하지만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벌은 사람을쏘는 곤충이므로 쉽게 응하긴 어렵습니다.
저도 워낙 어려서부터 벌들 속에서 자라며 많이 쏘여 왔지만 정말 너무 너무 아픕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밀양의 어는 양봉원에 갔을 때 벽에 걸려있는 벌 수염 사진을 보고 나도 언젠가는 꼭 한번 해 봐야지 하고 결심을 했지요.
그리고는 수년이 지나 우연히 방송 촬영을 하게 되어 무작정 팬티만 입고 고모부님, 숙부님의 도움을 얻어 처음으로 시도를 했답니다.
당시 아버님과 어머님께서는...
처음 시도하는 거라 극구 말리셨으나, 다행히 15만 마리(추정)를 온몸에 붙이기에 성공했습니다.
벌 수염 붙이기 묘기는 참으로 치밀한 계획으로 이루어집니다.
꿀벌들은 여왕벌을 중심으로 집단생활을 하는 곤충이므로 꿀벌의 습성을 잘 파악 해야만 하는 모험 중의 모험이지요.
또한 꿀벌에게 쏘이지 않고 맨몸에 수십만 마리의 벌 떼를 붙여야하기에 양봉인 최고의 기술과 꿀벌과의 친숙함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이후 용기를 얻어 30여만 마리를 한 시간여 만에 온몸에 붙이기를 성공했습니다.
벌 수염 붙이기의 원리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바로 여왕벌만의 독특한 냄새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여왕벌을 대나무롱에 넣어 목이나 가슴 등에 여러 마리 걸어둔 후 벌들을 바닥에 털면 여왕벌의 페르몬이란 독특한 물질의 냄새를 맡고 벌들이 서서히 모여들게 되는 것이지요.
이때는 한 시간여를 손을 쓸 수가 없기 때문에 혹 실수로 벌에게 쏘이게 되면 바로 벌침을 제거하지 못하므로 평소보다 많은 독이 몸속으로 퍼지게 됩니다.
이때에도 아픔을 표현하지 않고...
보는 이들의 즐거움을 위해 미소를 지어야 함은 실로 고통 아닌 고통이지요.
벌 수염 묘기의 기본 조건은 만약에 대비해 벌에게 쏘여도 붇지 않는 체질로 바뀌었을 때 시도하는 것이 좋을 것 입니다.
벌 수염 묘기를 실현함에 앞서 손바닥에 한두 번 실험을 해보고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